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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플리

치즈 - 변명

by Dimas 2020. 5. 24.

나는 휴대폰 요금제 덕분에 매달 무료로 FLO에서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듣고있다. FLO의 장점이라면 역시 무료로 쓰고있다는게 가장 크고, 내가 좋아할만한 신규 앨범을 화면 제일 앞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새로운 노래가 듣고싶으면 신규 앨범들을 다 보면서 끌리는 노래들을 찾는데, 좋아하는 가수들의 신규 앨범을 먼저 보여주니 바로 찾아서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치즈의 앨범도 FLO를 통해 알게되었다. 이번 'I can't tell you everything' 앨범에 수록된 5곡 중에서 가장 중독성 있는 노래는 역시 '오늘의 기분'이라고 생각한다. 신나는 분위기에 예쁜 노랫말들. 하루종일이라도 반복재생해서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지만 끌리는 노래를 꼽으라면 나는 '변명'을 찾는다. 어두움 마저도 좋아한다는 가사들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별이 들어간 가사들을 참 좋아했다. 어두움 속에서 혼자 밝게 빛나고 있는, 돋보이는, 어쩌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내 시야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희망같은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단 한번도 그 어두움까지도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봤다. 어쩌면 별이 없을 수도 있는 깜깜한 하늘 그 자체. 그 자체가 당신이고, 나는 그런 당신을 좋아한다는 분위기있는 노래.

'나는 그대를 좋아하는 수많은 이유들 중에
그대를 닮은 밤 하늘을 핑계로 그대를 매일 생각해요.'

글로 표현하기 참 힘든 생각들이 많이 든다. 우울한듯한 분위기에 우울함이 옮을 것만 같으면서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지지만 그냥 그 마음으로 간직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의 어둠을 옮길지도, 당신의 어둠에 옮을지도 모르겠지만, 

까지 썼지만 정말 생각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아무 생각 없이 '오늘의 기분'을 들으러 가야겠다.

 

 

그대는 매일 검은색 옷을 입고
어둠이 좋다고 하죠
그대의 어두운 그 모습마저도
난 점점 좋을 뿐예요

그래서 나는 이유 없이 매일 밤 하늘을 보면
검은색 하늘 그대로 가득해 매일 밤 그대로

사실 아무 생각 안 해도 그대가 생각나요

그대는 매일 빛나는 햇살보다
어둠이 좋다고 하죠

그대의 어두운 그 모습마저도
난 점점 좋을 뿐예요

그래서 나는 이유없이 매일 그댈 생각하며
눈을 감으면 보이는 이 하늘은 그대죠

나는 그 대를 좋아하는 수많은 이유들 중에
그대를 닮은 밤 하늘을 핑계로 그대를 매일
생각해요

내 마음 그대로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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